Smart Life/육아

코로나 증상 순서 40도 고열 지속 인후통 기침 처방

maroons 2022. 12. 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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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게 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들을 보내고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려요.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조심하고 또 조심했었는데
그 번거로웠던 노력들이 무색해지는 시간이 저에게도 오고야 말았어요.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미리 알고 증상 관련 정보를 알고 있었더라면
덜 놀라지 않았을까 하는 맘으로 확진되기까지 그리고 코로나 증상을 자세히 기록해 봅니다.

 

코로나의 시작 11/ 29


이제 곧 을 앞두고 있던 둘째가 고열이 나면서 시작되었어요.
저녁에 아빠가 갑자기 아기가 열이 좀 있는 거 같다며 푹 잘 수 있게 해열제를 먹이자고 했지만
열이 높지 않은데 약부터 먹이는 게 맘이 편치 않아 그냥 재웠는데
아니나 다를까 2시간쯤 뒤 깨서 열을 재보니
38도가 넘었어요.

바로 해열제를 먹이고 눕혔지만 잠들어도 계속 깼고
열은 떨어지지 않고 39도를 넘겼어요.

엄마 아빠 모두 육아휴직 중이고 외출 시 항상 조심하는터라
코로나 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죠.

 

고열 지속 11/ 30


아기가 열이 나면 4시간에 한 번씩
해열제를 교차 복용해주어야 해요.
밤새 못 자고 겨우 오전에 잠깐 잠들고 깨 서보니 40도가 넘어갔어요.

이때부터 저도 온몸이 몸살처럼 쑤시기 시작했지만
아기 돌보느라 새벽에 못 자서 그런 거겠거니 하고
겨우 몸을 일으켜 분당 차병원 소아과 진료를 갔어요.

당일 예약이 불가해 접수 후 무조건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죠.
1시간쯤 지나서 아기는 힘들고 아빠와 엄마도 모두 지친 상태라 가능한 빠르게 진료 가능한 의사 선생님께 부탁드렸어요.


다행히 바로 진료 가능하신 분이 계셔서
독감 검사와 코로나 검사를 권유하셨고
코를 두 번 쑤셔야 한다는 말에 맘이 약해져 독감 검사만 해보자고 했어요.

다행히 음성이었고 소변검사를 위해 3시간가량 기다렸지만
못 먹고 소아과에서 구토까지 해버린 아기는 소변을 보지 못해 포기하고 누나 하원을 위해 내일을 기약하고 나왔어요.

결국 병원에서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하고 누나를 데리러 갔는데 이 날따라 어찌나 춥던지 오한으로 몸이 으스러지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가는 길 오는 길 차에서 겨우 몸을 뉘었지만
온몸을 찌르는듯한 통증과 추위에 집에 가서 애들 캐어할 자신이 없었고
아기 재우느라 새벽 내 못 잤던 아빠는
운전하느라 쉬지도 못했어요. ㅠㅠㅠㅠㅠㅠ

 

코로나 확진 12/ 1


집에 돌아와 새벽 내 아기를 정성껏 돌보았지만
내리지 않는 열로 벌개서 띵띵부은 얼굴을 보니 눈물이 마르질 않았어요.

내 몸 아픈 것보다 아기가 힘들어하는 모습에 마음이 무너질 듯했어요.
새벽 3시부터 6시까지 보채는 아이를 돌보다 아빠와 교대해서 겨우 두 시간 눈을 붙이고
첫째 등원을 위해 겨우 몸을 일으켜서 다녀왔는데

친정어머니께 전화가 와서는 코로나 양성이 나왔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때서야 느낌이 왔죠.
아기가 열나기 3일 전에 어머니를 뵈었었거든요.
저는 바로 소아과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았고
너무나 명백한 양성이었어요.
이후 아빠 양성, 누나 음성으로 확인되었고
12/1~12/7까지 7일 격리에 들어갔죠.

 

증상의 변이와 전이 12/ 2


3일째 돼서야 아기 열은 잡았는데
이번엔 기침 가래가 시작되었어요.
이틀 못 잔 게 컸는지 다행히 밤새 잘 잤지만
낮잠 전 어디가 힘든지 계속 보채는데 이유는 알 수 없고....
울고 말도 못 하는 아기가 어찌나 안쓰럽던지요.


설상가상으로 첫째도 저녁부터 열나기 시작했고...
동거 가족이면 아무리 조심해도 피해 갈 수 없구나 싶었어요.


증상 완화 방법 12/ 3

저는 새벽에 목이 타들어 가는 느낌과 함께 코도 막히니
숨을 못 쉬겠어서 잠을 거의 못 자겠더라고요.
아기도 역시나 기침과 코막힘이 심해졌고요.

격리 중에도 병원과 약국 외출은 가능하다고 해서
일단 전화로 진료를 받고 직접 가서 처방받고 약을 타 왔어요.
코로나는 증상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증상에 맞춰 의사와 상담 후 약 처방을 다시 받는 게 그나마 고생을 덜 수 있어요.

예측할 수 없는 증상 12/ 4


오전 목 통증과 콧물 기침이 심했지만 다행히
아기는 밤과 낮에 원래 루틴대로 잘 자고 회복돼 보였어요.
첫째는 열은 내렸으나 자면서 춥다고 했어요.
기침도 너무 심해서 약 처방을 다시 받았어요.
저는 복통이 시작됐어요. 위염 같은 느낌에 식은땀이 나고 무언가 표현하기 힘든 고통이었어요.

7일에 격리 해제였지만 여전히 증상이 심해 8일이되어도 외출은 생각도 안 나더라고요. 2주 차 되는 오늘(12/13)에서야 겨우 회복이 되어가는 느낌이에요. 하지만 막내 12개월 차 아가는 아직도 기침과 가래로 새벽에 잠 못 이루고 힘들어하고 있어요. ㅠㅠ 다음 주 영유아 검진 때 폐 사진을 찍어보려고 예약해 놨어요.

안 걸리는 게 가장 좋겠지만
미리 알고 코로나 검사 후 약 처방을 받았다면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증상이 의심되면 주저 말고 병원에 내방해서 확진일을 빨리 받아야 격리 일자를 그나마 당길 수 있어요.
확진이 되면 병원에서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 주어 격리일자 관련 문자를 받게 돼요.

보건소 문자
증상 순서

근육통 > 오한 > 발열 > 인후통 > 콧물과 코막힘 > 기침


코로나도 무섭지만 격리도 진짜 무섭더라고요. 무기력증과 피로함이 지속돼요.
코로나 정말 무서운 바이러스에 우리 죄 없는 아가들이 고통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공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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